성경이야기/구약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믿음은 지식일 뿐입니다.(욥에 대해서...)

no turning back 2013. 6. 19. 22:44


욥의 별명은 고난의 사람이다. 그런데 그에게 고난이 온 이유는 하나님이 허락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욥기는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하나님에게 회개 할 것을 종용하며,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설명하는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42장에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같이 옳지 못함이라(욥 42:8b)”고 하나님이 직접 욥의 친구들에게 말씀하신 부분이다. 

그런데 사실 친구들이 욥에게 하나님은 이런 분이라고 설명 하는 내내 나는 솔직히 그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은 하나님이 그런 분임은 맞음에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반전은 ”너희의 말이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옳지 못한지 모르겠다. 그 내용을 다시 하나씩 조목목조목 살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리라. 그런데 정말 살펴봐야만 알 수 있을까? 

나는 나 나름대로 이 부분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 욥이 회개한 시점: 욥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를, 아니면 최소한 불의를 행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할 만한 죄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욥이 틀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욥은 그 즉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다.

2. 욥의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말씀 하시는 시점: 일단 욥이 회개 한 후, 하나님은 그의 친구들에게 욥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 하신다. 너희가 나를 아는 그 지식이 옳지 못하다고 하신다. 이것은 솔직히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다. 그 이유는 나 역시 사역의 현장에서 욥의 친구들과 같은 시각으로 성도들을 보고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지금 어떤 입장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가?

3. 욥과 친구들의 차이는 한 가지이다. 하나님이 욥에게는 직접 회개를 인정 해 주심이 있지만, 친구들에게는 욥을 통해 회개가 이루어지게 하셨다. 


욥의 친구들이 말하는 율법의 틀 안에 계신 하나님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하나님을 세워놓고 보게 되면 하나님은 사랑이 아니신 것이다. 그리고 은혜가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욥기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깨달음은 율법으로 죄를 인식할 수 있다면 하나님에게 돌아오라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 동시에 하나님에게 돌아가면서 우리가 기대 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이 아닐는지...  

또 한 가지를 이야기 하자면 하나님을 이야기 할 때, 하나님을 경험하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겠다는 것이다. 욥의 친구들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탁월함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저들이 틀렸다고 말씀하신다. 과연 그들의 내용 속에 무엇이 틀린 것일까? 생각해 보면 한 가지가 빠져있다. 하나님은 글자가 아니시다. 즉 머리에 담아두고 있어야 하는 지식이 아닌 것이다. 만나야 하는 분인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보지 못하고 하나님을 이야기 하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해 옳지 못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 지식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