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 돼도 국민이 깨어 있으면 문제 없다.

no turning back 2015. 11. 16. 10:54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인해 논쟁이 뜨거워져감을 보면서, 나는 솔직히 ?”라고 묻게 된다. 도데체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가 되던 되지 않던 기대가 없다. 그저 국정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가는 오늘우리에게 무엇이 정말 필요한 지,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고 싶을 뿐이다.

어느 나라나 자신만의 역사가 있다. 우리 나라는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지배 하에 있었던 기간 때문에 친일의 역사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다. 친일파들이 역사 속에서 득세를 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한국 역사조차 일본이 조작한 대로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이런 이유 때문에 국정 교과서에 친일의 역사가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보지만, 동시에 서운한 마음도 있다. 서운함의 이유는 우리 국민들은 역사 속에서 친일을 구별 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이렇게 국정 교과서를 보기도 전에, 미리 친일이 미화 될까봐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 해야 한다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 생각 해 보면, 학생 때, ‘참고서라는 보조교재가 있었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에 부족한 부분을 교사 재량으로 참고서에서 가르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만약 이후에 만들어지는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친일 미화된 부분이 나온다면, 일선 교사들이 빼고 가르치면 되고 부족한 부분은 참고서적을 이용해서 보충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즉 가르침에 대해서는 교사들을 믿어보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역사의식이 낮아서 친일과 친북을 구별 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우리 나라가 지고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데모하던 시절이 있었다. 데모하고 들어온 어느 날 아버지가 내게 해 주신 말씀이 있다. “하지 말아라! 지금이 빨갱이들 독재보다 낫다.” 나는 그 말씀을 하시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유는 아버지가 반공포로로 거제도 수용소에서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이북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정신대 및 군인 강제동원등의 사건이 있었음에도 일본은 뻔뻔스러울 만큼의 거짓된 역사를 써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국가적 단합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하던지 분열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 같다.

언젠가 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다. 나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으로서의 그릇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러나 그가 손을 대면 경제적인 면에서 이익을 연출 해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들은 다 같은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이 된 후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 하기도 전에 시작된 대통령 흔들기를 마지막 순간까지 나무 위에 올라간 원숭이처럼 내 몰림을 당했다. 심지어 그에게 투표 했던 유권자들에게도 몰림을 당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미국은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백악관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고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재선대통령을 만들었다. 이유는 경제정책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사람들에게 미국의 윤리적 가치가 땅에 떨어진 것은 클린턴 때라고 말하면 대부분 동의 한다. 그러면서도 그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이것이 미국이 가지는 힘이다. 오늘 한국 사회는 자신들이 뽑아 놓은 대통령을 채 한 달도 안되어 흔들어 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흔드는 이유는 그 잘못이 대통령 된 사람에게 있다.’는 식으로 말한다. 뽑은 사람은 잘못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 내 마음에 들어오는 생각은 그럴 거면 뽑지나 말지!”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국정 국사 교과서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할 것이다. 국사교과서가 국정화되는 것을 당장에 결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일단 두고 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서 국사교화서 편찬 작업을 지금 시작해도 완성시기를 박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 출판 한다면 지금의 걱정하는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말은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 후에 어떻게 해결 하는 것이 최선일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무조건 된다’, ‘안된다를 이야기 하는 것이 어째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

이렇게 된다’ ‘안 된다이야기 하는 것, 그리고 이 이 일이 죽고 사는 문제인양 이야기 하는 속에서 내가 보는 것은 몇몇 정치인들 혹은 배웠다고 하는 교수들이 국민들을 너무 어린아이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굳이 찬성과 반대 둘 중의 하나를 결정 해야 한다면 나는 찬성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역사의식과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영사관 및 그 수준을 믿어보고 싶다.

고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우리 나라가 가진 최고의 천연자원이 인재(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우리의 자원인 사람과 인재를 믿어보고 싶다. 지금 우리 나라가 일본보다 더 신용등급이 높다. 이 일이 정부가 만들어 낸 결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몇몇의 글로벌 기업들과 국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가가 무엇을 하는 것은 두고 보면서 조금씩 국민들의 생각을 깨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싸움을 하기 보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즉 국정 역사 교과서보다 국민들의 역사정신을 깨우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국민이 우민이 되면 독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민이 현민이면 독재가 될 수 없다. 역사 교과서가 국정화가 되어도 국민이 깨어 있는 역사관을 가지면 아무런 문제 없다는 것이 솔직한 나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