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게 삼성이 졌다. 고소한가? 기분 좋은가?
삼성이 애플에게 졌다. 그것도 조금 진 것이 아니라 박살이 났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삼성을 향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더 기막히다. 삼성이 잘못 한 것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이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정말 삼성이 그렇게 깨졌는데 좋다고 말해도 되는가? 그렇게 일방적일만큼 삼성이 잘못 했을까? 그렇게 애풀은 완벽할까?
왜 미국에서는 삼성에게 10억불의 벌금을 매기는데 한국에서는 아이들 과자값을 벌금이라고 먹였을까?
도데체 한국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지난 8월 7일쯤에 카톡으로 문자를 받았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세계에 선포한다는 멜이었다. 진위 여부를 알고 싶어 페북에 올렸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는듯 했다. 그리고 이틀 후, MB대통령이 독도에 갔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난리가 났다.
무슨 생각을 하는가? 과연 대통령이 잘못한 것일까? 만약 일본이 정말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대통령이 저들의 계획을 망치려고 작정하고 한 일이라면 우리는 대통령편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대통령이 잘못 했다고 하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지... 심지어 축구 시합에서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과연 그것이 한국을 위한 일이었을까? 그렇게 대통령을 쥐잡듯이 잡아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애플이 삼성에게 이긴것이 정말 특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내 생각에는 애플의 특허기술이 삼성을 이긴 것이 아니라 미국을 향한 애국심이 애플의 손을 들어 주었다고 본다. 아무리 대통령이 미국을 말아먹어도(부시 대통령 부자가 미국 경제를 부셨다고 해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것으로 인정 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한국은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라고 한다.
나는 미국에서 25년을 살았다. 미국이 좋아서 보다는 한국에서 사는 것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국으로 나오기로 결정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조국에 대한 마음 한 부분에 아픔이 있다. 그것은 우리 나라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너무도 많은데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때문이다. 내가 똑똑하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대의적 차원에서 모든 것을 보고 함께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삼성 제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그러나 삼성이 그동안에 이루어 낸 업적은 그 어느 정치가나 정치 집단 보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알리는데 삼성만큼 큰 영향력을 미친 기업도 흔하지 않다. 이젠 미국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싸구려가 아니다. 과거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아직 우리 머리 속에는 소니가 각인 되어 있지만, 어느 순간에 미국 사람들에게는 삼성이 소니 버금가는 혹은 어떤 부분에서는 능가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대통령도 해주지 못한 브랜드파워로 한국인의 자부심을 지켜주는 삼성의 패배. 정말 좋은가? 내 자식이 맞고 들어온 기분이들지 않는가?
이젠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긴다. 대통령이 미워서 그 땅을 줘 버릴 것인가?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상관하지 않겠는가?
나는 정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내 소견이 있다면 정치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한 편은 살리는 정치, 다른 한 편은 죽이는 정치이다. 그리고 세계 안에서 우리가 이기는경쟁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살리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경쟁자를 살리고, 함께 커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정말 마음에는 뜨거움이 있는데 그 뜨거움을 글로 표현하는데는 한계를 느낀다. 바라기는 우리 나라가 미국보다 우위에 서는 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그리고 삼성이 다시 애플을 맴매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